보겠다고 제법 벼르고 있던 참이라 오늘 기회를 살렸습니다..^^;
짐 캐리는 이제 극영화가 전혀 어색하지가 않군요. 희극배우로서 선입견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잘 넘긴 케이스인듯 합니다.
(주성치 생각도 나긴 하는데 웬지 성치대인은 개그 넣는걸 그냥 자연스럽게 생각하는듯 하니)
사랑이 변했을때 우리의 기억은 지각변동에 가까운 변화를 일으킵니다.
기쁨이 슬픔으로, 추억은 괴로움으로 바뀌어 버릴때 '만약 기억을 지울수 있다면...?'
같은 가정을 현실화시킨게 이 영화의 골조입니다.
기억이 지워지는 과정을 묘사하면서 자연스레 시선은 연인들의 일상사를 따라갑니다. 되새김과 동시에
사라지는 기억들은 시원함보다는 허망함과 아쉬움을 짙게 드러내며, 내러티브가 얘매한 사건의 나열을
관객의 심정적 동조로 연결짓습니다.
백지상태의 두 남녀는 무의식적으로 다시 만나고, 지워진 기억과도 다시 만나게 됩니다.
남은 건 기억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아닌 앞으로 어떻게 할것인가 겠지요.
권태기에 빠진 연인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영화인듯 합니다. 자극이라 해도 결별유발은 아닌듯 하니
기억삭제 욕구에 빠질 일은 많지 않겠군요.^^;